'다큐멘터리 개그우먼' 박나래, 될 성부른 '19금 개그' 달인 떡잎부터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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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개그우먼' 박나래, 될 성부른 '19금 개그' 달인 떡잎부터 남달랐다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6.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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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다큐인사이트' 제공
사진=KBS1 '다큐인사이트' 제공

[조정원 기자]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와 KBS 정통 다큐멘터리가 만났다.

박나래는 오는 18일 오후 방송하는 KBS1 '다큐 인사이트'의 '다큐멘터리 개그우먼' 인터뷰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카메라 앞에 선다.

박나래는 데뷔 14년 만에 2019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인터뷰를 위해 KBS별관 D스튜디오에 들어선 그는 "이곳은 거의 10년 만에 다시 온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지난 2006년 KBS 공채 21기에 선발된 개그우먼 박나래의 신인 시절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개그콘서트' 조연출이었던 김상미 PD는 "22살 최연소 합격자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의욕도 넘치고, 그러다 보니 연기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넌 좀 과하다, 힘 좀 빼라, 연기 못 한다'며 구박을 받았다"고 기억했다. 박나래도 "당시 최연소·비공식 차석 합격자였다.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을 개그맨이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한 달 만에 그 생각이 깨졌다"며 어설펐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박나래는 최근 KBS에서 19금 개그를 전면에 내세운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쇼 '스탠드업'을 김상미 PD와 함께 만든 만큼 19금 개그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도 남다르다. 심지어 15년 전 KBS 신입 개그맨 시험장에서 선보인 개그 역시 19금 개그였다는 사실에 박나래 본인도 새삼 놀라워했다.

사진=KBS1 '다큐인사이트' 제공
사진=KBS1 '다큐인사이트' 제공

'다큐멘터리 개그우먼' 제작진은 3개월간 KBS 과거 방송영상을 모아놓은 아카이브 시스템에서 신인 박나래의 19금 개그를 겨우 찾아냈다. 지난 2006년 4월 5일 방송한 '개그사냥' 특집 신인 무대 '무인화 병원'에서 당시 22살 박나래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영상을 다시 본 박나래는 "정말 사람은 안 변하나 보다.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더라"며 "당시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온 환자를 골탕먹이는 AI 역할로 시험을 봤고, 당시로써는 굉장히 획기적이고 시대를 앞서 나갔다"고 기억했다.

이밖에도 '다큐멘터리 개그우먼'에서는 KBS 출신 개그우먼 6인의 잠들어있던 과거 영상을 소환하고, 오늘날 변화한 예능판 속 개그우먼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20세기를 버텨낸 개그우먼 이성미, 송은이, 김숙과 21세기를 이끄는 개그우먼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가 함께한다.

조연이 아닌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된 개그우먼들의 이야기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다큐인사이트'의 '다큐멘터리 개그우먼'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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