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K콘텐츠에 긍정적... ‘오징어게임’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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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K콘텐츠에 긍정적... ‘오징어게임’ 인기 여전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4.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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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한국 문화콘텐츠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넷플릭스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한국 문화콘텐츠에 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800~1200명으로 구성된 표본 수를 700~1600명으로 세분화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8.8%는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86.3%로 가장 호감 비율이 높았다. 이어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등의 순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는 지난 1년간 한국 문화콘텐츠의 관심이 커졌다고 답했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K팝이 17.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앞서 K팝은 지난 2017년부터 7년 연속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조사됐다. ▲한국 음식(13.2%) ▲드라마(7.0%)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는 K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23.1%, 20.8%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40대와 50대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13.6%, 17.4%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연령에 따라 한국 연상 이미지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변화 비율이 66.1% ▲변화 없음이 30.1% ▲부정적으로 변화가 3.8%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 등이 긍정적 변화가 컸다. 반면 ▲일본(38.8%) ▲이탈리아(48.7%) 등에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이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18.6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 미만으로 나타나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이 높은 국가가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도 높아졌다.

다만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중 32.6%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주요 사유는 ▲지나치게 자극적·선정적(24.9%) ▲획일적이고 식상함(22.0%) ▲지나치게 상업적(21.1%) 등이었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은 여전히 ‘오징어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로 꼽았다. 응답 비율은 ▲2021년 21.2% ▲2022년 11.3% ▲2023년 9.0%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더글로리(3.4%)>와 킹더랜드(2.6%)로 조사됐다. 오징어게임은 유럽(23.7%), 미주(8.3%)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더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관심을 보였다. 

한국 영화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유럽(10.7%)과 미주(12.6%)에서, 부산행은 아시아·태평양(8.2%)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문체부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유통된 기존 작품들의 전 세계적 선호가 지속된 가운데 이를 능가한 화제작이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산 제품·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조사도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류 경험자의 50.7%는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순으로 중동 국가와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다. 반면 ‘구매의향 없음’ 비율의 경우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이 가장 높았고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등도 높은 소비 의향을 보였다.

문체부는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57.9%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것을 봤을 때 K콘텐츠 소비가 식품, 화장품, 의류 등 연관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의 인기가 높으면서 연관 산업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K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면 콘텐츠 수출과 함께 연관 산업의 수출까지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콘텐츠 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도 비즈니스 센터 개소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K콘텐츠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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