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있는 곳까지 알아서 찾아가 배달한다”... 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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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있는 곳까지 알아서 찾아가 배달한다”... 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공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4.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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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D 모듈1 기반으로 주행 안전성 대폭 개선하고 자율주행 성능 고도화
최대 커피 16잔, 10kg 무게까지 한 번에 배송 가능한 대형 적재 공간
현대자동차·기아는 배송 로봇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 로봇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와 숏폼(short-form) 영상을 3일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는 배송 로봇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 로봇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와 숏폼(short-form) 영상을 3일 공개했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달이 딜리버리는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고객이 물건을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배달하는 로봇이다. 지난 2022년 12월 공개 이후 호텔 배송 로봇을 개선해 새롭게 개발된 것이다. 

지난 호텔 배송 실증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달이 딜리버리는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모서리가 둥근 사각기둥 형태로 달이 딜리버리를 디자인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았다. 최소한의 센서만 노출하고 무게 중심을 하단에 두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달이 딜리버리는 4개의 ‘PnD 모듈(Plug and Drive Module·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최대 4.32km/h까지 속력을 낼 수 있어 성인 평균 걸음 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동한다. 지난 CES 2022에서 최초 공개한 PnD 모듈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설루션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달이 딜리버리는 붐비는 공간에서도 장애물을 인식하고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또 좁은 통로에서도 매끄럽게 주행 가능하도록 기존 호텔 배송 로봇 대비 달이 딜리버리의 크기를 줄였지만 내부 적재 공간은 확장했다. 1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에는 박스 형태의 물품뿐만 아니라 커피를 최대 16잔까지 탑재할 수 있다.

적재함 내부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수령자가 문이 열리기 전에도 배송 물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문이 열리면 수납 트레이가 앞으로 나와 수령자가 손을 집어넣지 않고도 편리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한다는 점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문을 연다. 로보틱스랩의 안면인식 기술은 99.9% 정확성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에 서비스 현황을 나타내는 11.6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화면에서는 목적지, 운영 현황 등이 표시돼 주변 사람들도 로봇의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달이 딜리버리를 최초로 적용해 입주자들의 편의를 대폭 향상할 예정이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는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스마트 오피스 빌딩으로 지난해 5월 현대차·기아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달이 딜리버리는 주행 성능 및 자율주행 등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개발 역량을 집대성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사무실,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각 인프라와 연동해 공간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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