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 변화로 봄인가 싶다가 곧바로 여름이 오는 게 요즘 추세다. 노출이 시작되면 제모를 생각하게 된다. 깔끔한 제모는 건강한 피부를 돋보이게 만드는 태닝이나 선탠, 여성스러움을 부각한다. 이와 함께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여성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태닝과 제모, 두 가지를 한꺼번에 진행해 건강한 여성미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모에 쓰이는 레이저는 털과 모낭의 검은색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기 때문에 태닝이나 선탠으로 피부가 검게 그을리면 부작용 확률이 증가하고 제모 효과가 떨어진다. 장기간 태닝을 받아서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은 영구 제모에 도달할 수 없다. 따라서 태닝이나 선탠을 하기 전에 레이저 영구 제모를 받는 것이 순서다. 태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6개월 정도는 중단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강도가 높아지는 봄,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이나 겨울쯤에 레이저 제모를 받을 계획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가 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레이저 제모 시술은 통상 4~5주 간격으로 5~6회 정도의 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피부 타입에 따라 적절한 레이저 강도로 꼼꼼하게 시술하는 것이 관건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구 제모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만 매년 일시적 효과뿐인 레이저 제모 병원을 전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레이저 제모 시술 후에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꼼꼼한 사후관리도 필요하다. 시술 부위의 열감이나 붉은 기운 진정, 염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은 피하고, 자외선 차단과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반주희 JMO피부과 부원장은 “태닝과 레이저 제모를 비슷한 시기에 함께 진행한다면 레이저 제모의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둘 중에는 레이저 제모를 먼저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제모 시술을 받는 동안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색소침착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