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리스테리아균 없애려면 얼음틀 깨끗이 씻어 얼음 만들라
상태바
노로바이러스·리스테리아균 없애려면 얼음틀 깨끗이 씻어 얼음 만들라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4.12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이사론 기자

날씨가 급격히 더워졌다. 거리에 나가면 반팔 티셔츠 입은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냉동실에서 얼음을 얼려서 사용하는 게 일상이다. 

MBC ‘나혼자 산다’에 모 연예인이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낸 뒤 바로 얼음틀에 생수를 부어 다시 냉동실에 넣는 장면이 나온 적 있다. 그 장면을 보고 얼음틀을 씻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깨끗한 물을 얼렸고, 얼음 꺼낸 자리에 다시 물을 넣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더욱이 꽁꽁 얼리면 세균이 얼어붙어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들은 얼음틀에 물을 부어 얼린 다음, 얼음을 꺼내고 깨끗한 물을 부어도 세균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얼음을 꺼낸 뒤 반드시 얼음틀을 세척한 뒤 다시 물을 부어야 한다. 씻지 않고 계속 사용한 얼음틀에 리스테리아균이 살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다. 그래서 냉동실 얼음틀에서도 얼마든지 활개를 친다.

리스테리아균은 뇌수막염, 식중독 같은 감염을 일으킨다.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얼음이 녹으면서 균이 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노로바이러스도 얼음 속에서 얼마든지 견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99% 생존한다. 17일이 지난 뒤에도 약 45%가 살아남았다. 

노로바이러스는 99.9%가 감소해야 더 이상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와 리스테리아균이 얼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얼음과 여름철 식재료에 대해 반드시 지켜야할 수칙을 강조했다.
▲얼음을 새로 얼리기 전에 얼음틀을 물로 반드시 씻어야 한다. 
▲식품을 수돗물에 2분 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약 30초 세척하면 노로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도 물로 세척하면 거의 사라진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끓인 물로 얼음을 얼리는 게 좋다. 
▲물로 씻어도 얼음틀의 세균이 걱정된다면 식초 탄 물에 20분 정도 담근 후 물로 헹궈 완전히 말리면 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