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에서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한 연합기숙사 건립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연합기숙사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공유지에 민간 기부금으로 건립·운영되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간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6년 준공 예정인 용산 대학생 연합기숙사는 국토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철도 유휴부지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소재 지자체(기장군·울주군·경주시·영광군)의 기부금 460억원으로 한국장학재단이 건립‧운영한다.
용산 대학생 연합기숙사는 1·4·6호선 지하철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 환경이 편리하고 월 기숙사비 15만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 대학가 원룸이 월 70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합기숙사 건립으로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감리교신학대 ▲건국대 ▲강서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농협대 ▲동국대 ▲배화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울한영대 ▲서일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부대 ▲중앙대 ▲추계예대 ▲한양대 ▲한성대 ▲한국외대 28개 대학과 용인시 소속 기숙사 입주생에게는 주거장학금 월 5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연합기숙사는 기숙사 내에 서울형 어린이 놀이방, 풋살장, 상담(멘토링) 공간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지역과 상생하는 복합시설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기숙사 입주 대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초·중등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상담(멘토링) 공간에서 교과 보충, 교우관계 및 진로상담 등을 지원한다.
전진석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우리 청년들이 주거 문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권역에 연합기숙사를 건립해 나가겠다”며 “우리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주거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용산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연합기숙사 확대를 위한 철도 유휴부지를 적극 발굴하고 뉴홈, 청년 주택드림 대출 등과 같은 다양한 청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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