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너마저"... 아파트 설비 누락으로 총 60억원 보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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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너마저"... 아파트 설비 누락으로 총 60억원 보상해야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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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예비 전원장치 의무 대상 몰랐다”
입주민, “건설비 아끼려 설비‧장비 의도적 누락” 의혹 제기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SH가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한 아파트에서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예비 전원장치를 누락했다. 해당 장치는 아파트가 정전된 상황에서도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아파트 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중요 장치를 빼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SH가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한 아파트에서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의무 설치 장치를 누락했다고 10일 보도했다. 9일 SH와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누락된 장치는 예비 전원장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입주민이 거실의 주택 관리용 단말기(월패드)와 스마트폰 앱으로 통해 가스, 난방, 조명 등을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문제의 누락 장치는 아파트가 정전된 상황에서도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앞서 국토부는 2009년 당시 가정의 설비가 자동화되는 추세를 반영해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안은 정전에 대비한 ‘예비 전원장치 확보를 의무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작년 2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은 예비 전원장치 누락 하자를 확인 후 하자조정위에 분쟁 재정 신청을 했다. 이후 심사를 거쳐 하자조정위는 SH에 책임이 있다며 31만4780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현재 누락된 가구는 2만900가구인 것으로 파악돼 SH는 60억원이 넘는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SH는 “해당 아파트의 지능형 홈네트워크가 예비 전원장치 의무 대상인지 몰랐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입주민 측은 “SH가 건설비를 아끼려고 설비와 장비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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