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갈’ 박성웅 “얼마나 더 악랄해야 하나, 고민 끊임없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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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갈’ 박성웅 “얼마나 더 악랄해야 하나, 고민 끊임없이 했다”
  • 변진희 기자
  • 승인 2020.05.1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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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제공
사진=OCN 제공

[변진희 기자] 배우 박성웅이 드라마 ‘루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OCN 드라마 ’루갈’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이 모인 특수 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물이다.

극 중 박성웅은 절대악 황득구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으며, 루갈 및 아르고스 조직원들과 끊이 없이 대립하며 절대 악의 레전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비상한 머리와 사업 수단을 지닌 황득구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강 빌런이었다. 눈물도 피도 없는 악랄함을 가지고 있는 그 앞에 엘리트 경찰 강기범(최진혁 분)이 등장하며 드라마가 시작됐고, 이후 루갈 조직원들과 범죄조직 아르고스의 승부가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황득구는 루갈의 멤버 광철(박선호 분)을 납치해 강화 시술을 시도하기도 하고, 루갈 본부 안으로 침입해 반전의 반전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득구가 루갈의 첫 실험체였던 것이 밝혀지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던 것에 이어 루갈 본부에서는 국장 최근철(김민상 분)과 루갈 본부에서 마주쳤다. “괴물이 될 줄 알았으면 그때 막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는 최근철 국장에게 황득구는 “나를 몰랐듯, 넌 강기범을 모른다” 라며 일침을 놨다.

이어 루갈 본부에서 기범과의 사생결단 진검 승부가 벌어졌다. 더욱 강력해진 황득구와 강기범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를 벌였다. 강기범의 마지막 공격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중에도 황득구는 “덕분에 재밌었다. 강기범”이라는 말을 남기며 소름을 돋게 했다.

박성웅은 16화 내내 사건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었다. 그는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고 찰나의 눈빛, 목소리 톤, 특유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원한 액션 또한 시청 포인트로 손꼽혔다. 한치의 흔들림 없는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며 통쾌감을 선사했다.

이에 호평 속 드라마를 마친 박성웅은 일문일답을 통해 종영 소감 및 작품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Q. ‘루갈’을 마친 소감은?

겨울에 시작한 약 6개월의 촬영을 마쳤다.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모두 너무 열심히 촬영했고,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꾸준히 시청해 주시고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

Q. 극 중 피도 눈물도 없는, 강렬한 악역 황득구 역을 연기했다. 황득구 캐릭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황득구는 실제로 본적도, 볼 수도 없는 악랄한 캐릭터다. 제가 생각하는 황득구는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불편한, 항상 날이 서있는 느낌이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몸짓, 행동, 눈빛 모두 날카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쉬운 촬영은 아니었다. 캐릭터에 이입된 삶을 살다 보니 항상 날카로웠던 것 같고, 얼마나 더 악랄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Q. 루갈 멤버들, 아르고스 조직원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루갈, 아르고스 조직원들과 극 중에서는 대립 관계였지만 촬영 현장은 분위기가 좋았다. 다른 배우들과 호흡 맞추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황득구 캐릭터상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장면이 꽤 많았는데, 제가 리허설과 본 촬영을 다르게 할 때면 상대 배우들이 너무 놀라서 그 리액션이 그대로 방송에 나오곤 했다. 특히 광철, 예원이 많이 놀랐는데 그들의 놀란 표정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Q. 황득구가 루갈 프로젝트의 첫 실험체였다는 게, 14회에서 밝혀지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이러한 결말을 예상했나?

예상을 못 한 건 아니다. 타노스가 될 줄 알았다. 초반 시청자 반응 중에 루갈은 특수 인간인데 일반인 황득구를 못 이기냐는 댓글들을 봤는데, 그런 의미에서 조금 늦게 반전이 밝혀진 것 같다. 조금 더 일찍 밝혀져서 루갈 4명과 함께 붙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Q. ‘루갈’은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물로, 특히 황득구의 화려한 액션이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로 꼽혔다. 오랜만에 액션이 힘들진 않았나?

액션은 괜찮았다. 액션은 촬영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액션을 위해 하루에 4시간씩 두 달 넘게 운동, 금주, 다이어트했던 것이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밸런스가 잘 맞아 황득구 캐릭터가 잘 표현된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고, 8주 동안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8주 동안 주말 밤을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루갈’은 황득구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인 것 같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에 드라마로 봤을 때 기대와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이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열연한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응원하고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당분간은 악역이 아닌 순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시청자,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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