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현장]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오정세,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담은 힐링 드라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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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장]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오정세,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담은 힐링 드라마(종합)
  • 변진희 기자
  • 승인 2020.06.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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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변진희 기자] 힐링 로맨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베일을 벗는다. 김수현의 전역 후 복귀작으로 일찍이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vN 새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측은 1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신우 감독과 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이 참석했다. MC는 방송인 박지선이 맡아 진행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온 고독한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안하무인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운명적으로 만나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한 겹씩 벗겨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슴 떨리는 로맨스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박신우 감독은 “드라마의 제목 그대로를 보고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 저도 어느 정도는 미쳤다고 생각하고,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그게 문제인지 아닌지 생각해보고,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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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전역 후 복귀작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택했다. 그는 극 중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형을 돌보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을 맡았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김수현은 “가장 먼저 제목에 시선이 갔고, 그 안에 문강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과정을 열심히 연기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예지는 부족함 없어 보이는 외모, 피지컬을 갖췄으나 ‘영혼의 향기’라 불리는 감정이 결여된 인물 고문영을 연기한다. 어느 날 그는 문강태를 발견,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며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고문영 캐릭터에 대해 서예지는 “남한테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차가운 인물이다. 상처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기만의 방어가 큰 캐릭터다”면서 “외적인 모습을 독특하게 꾸몄다. 그 이유는 남한테 보이는 과시용이라기보다 자기방어인 것 같다. ‘나 이런 사람이니 거들지 마’, ‘나는 안하무인이야’를 보여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수현과 서예지가 선보일 로맨스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박신우 감독은 “그림체가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라고 기뻐했다.

김수현은 서예지에 대해 “사람 자체는 너무 편한데, 카메라 앞에서 고문영이 될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몰입력이 좋다. 그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고 자극도 받고 있다. 덕분에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예지는 “수현 씨도 몰입도가 대단하다. 도움도 많이 받고, 에너지도 많이 주신다”라고 반응했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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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놀라운 암기력과 타고난 그림 실력을 지닌 순수 청년 문상태로 분한다. 남이 뒷머리를 만지면 미친 듯이 발작하고 소음, 터치, 불결, 폭력 등을 싫어하는 인물이다.

박신우 감독은 “상태는 표면적으로 가장 상처가 있는 인물이지만 사람들이 상태를 보면 기분이 좋았으면 했고,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그게 가능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없는 선택지에서 떨리는 마음에 제안을 드렸는데 받아주셔서 행복했다”라고 오정세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정세는 “상태는 기본적으로 때묻지 않은 어른, 순수한 친구다. 그런 지점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수현과 오정세의 브로맨스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정세는 “몇 회 촬영하면서 보이지 않는 정서가 되게 많이 쌓였다. 대사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형’이라고 부르게 되더라. 심적으로 상태에게 강태가 형 같은 존재다. 수현 씨가 든든한 형 같은 동생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정신보건 간호사 남주리 역을 맡은 박규영은 문강태와 함께 정신요양원에서 근무하는 동료로 김수현과 호흡을 맞춘다.

박규영은 “누구나 마음에 조금의 상처는 가지고 있고, 미움받기 힘들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에 그런 감정을 많이 녹여보려고 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박신우 감독은 “주리가 현실적인 캐릭터인 만큼, 여러 가지를 구현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예전부터 박규영 씨에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가장 리얼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저 사람이라면 가짜가 아닌 진짜처럼 느껴지게 연기할 것 같아서 일찍 연락을 드렸다”라고 박규영을 칭찬했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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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 때문에 사랑을 거부하는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고문영, 두 사람이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치유받는 과정으로 힐링을 선사하고자 한다. 더욱이 문강태와 문상태 형제의 서사는 또 다른 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길 것을 예고했다.

박신우 감독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하나의 반성문, 사과문이라 생각한다. 타인을 바라보면서 ‘저 사람은 이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생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계속 그렇게 되고, 그러면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게 된다”면서 “작가님도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대본이다. 그게 드라마의 중요한 메시지가 될 거다”라고 강조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시청률 목표에 대해 김수현은 “조심스레 희망사항을 말씀드리면, 15%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배우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김수현의 의견에 호응했다.

한편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오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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